나경원·안철수, 與 구원투수로 등판하나

입력 2024-04-11 18:49   수정 2024-04-12 02:49

국민의힘이 22대 총선에서 참패하면서 당내 역학관계에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총선을 이끈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사퇴하면서 격전지에서 생환한 중진을 중심으로 당권 경쟁이 시작되는 분위기다. 일단 윤재옥 원내대표가 권한대행으로 당을 이끌다가 오는 7~8월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 새로운 당 대표를 뽑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5선 고지에 오른 나경원 전 원내대표(서울 동작을)와 4선에 성공한 안철수 의원(경기 성남분당갑)이 차기 당권 후보로 거론된다. 나 전 원내대표는 지난해 3월 전당대회 당시 당 대표 출마를 고민하다 포기했다. 친윤(친윤석열)계 초선들이 나 전 원내대표의 불출마를 압박하며 연판장을 돌리는 등 대통령실과 친윤계로부터 집중 견제를 받았다. 하지만 서울 최대 격전지에서 생환하면서 당내 입지는 더 탄탄해질 전망이다.

안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잠룡인 이광재 전 의원을 꺾고 4선에 성공해 다시 한번 대권주자로서의 입지를 확인했다는 평가다. 그는 SNS를 통해 “당정이 민심을 받들어 전면 혁신에 나서야 한다”며 “미움받을 용기로 감히 건의한다. 국민이 이만하면 됐다고 할 때까지 정부와 여당의 국정기조를 대전환하고 낮은 자세로 혁신해 나갈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낙동강 벨트’에서 당의 요구로 험지에 출마해 승리한 김태호 의원(경남 양산을) 역시 4선 중진으로서 당내 영향력이 커질 전망이다. 윤석열 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을 지낸 권영세 의원도 서울 용산에서 5선에 성공하며 당권 도전이 가능하다. 총선 전부터 ‘수도권 위기론’을 역설하며 수직적 당정 관계에 쓴소리를 해온 윤상현 의원(인천 동·미추홀을) 또한 5선 고지에 올랐다.

친윤계에선 권성동 의원(강원 강릉)이 당 대표 후보군으로 거명된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패배했지만 존재감을 키워 당권 후보로 거론된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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